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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October 1st, 2020 | Posted by ljoohwa in my bl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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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나> 이제 누가 내 홈페이지에 들어오긴 하는지 모르겠다.  바로 전 포스트도 작년 11월인걸 보니 나도 여유가 없었다.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고 또 힘을 내고 나를 토닥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올해 처음 내 나이 40에 부장을 맡으면서 많은 일들을 했다. 과학,정보,안전부장에 3학년 부장까지 대행하며

과학실 현대화, 원격수업준비를 위한 교사 원격물품 구비, 컴퓨터실 현대화, 쌍방향 수업을 위한 교사 연수, 3학년 주간계획, 감사준비, 성북시니어클럽 관리 등등.. 일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지만 누가 일을 많이 했냐고 따져본들 또 무엇하겠는가

이제 이번 2020학년도도 중반을 넘어갔고 나도 40의 문턱을 넘고있다.

감당할 수 없이 쌓여가는 일들에 퇴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나는 잘 해냈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

하염없이 우울함에 빠져들 때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또 힘을 낸다.

재택근무를 하던 시절도 추억이 될테고 버거워하던 모든 일들이 돌아보면 모두 추억이 될거란걸 안다.

그냥 나는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거다.

 

올해는 운동도 못했다. 친구들도 못만났다. 여행도 못가고 우리 애들도 잘 보살펴주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느 때 보다 열심히 살았고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뿌듯한 순간들도 많았다.

순간순간 행복했던 시간의 점들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의외로 아무것도 아닌 순간들이 행복한 사진으로 찍혀있었다.

재택근무하며 아이들이 자고 있는 조용한 시간..

예쁜 새구두를 사서 신고 출근하며 행복한 시간

아빠가 보내주시는 우리집 정원 예쁜 꽃을 받은 순간

퇴근하며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 순간

금요일 밤 언니랑 마시는 술 한잔

소은이 옷 사서 사진찍고 서로 만족하던 순간

꽃집에서 서양난을 하나 들인 날

그리고 옷빨좀 받았던 어느 하루.. ㅎㅎ

 

이렇게 코로나시대에도 한장한장 행복을 쌓는다.

코로나만 끝나면 친구들과 소소하게 모여 한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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